HR

채용/인사담당자를 위한 현실적인 '처우협의' 가이드

원스텝80 2022. 11. 24. 14:15
728x90

 

처우협의(Compensation Negotiation)는 채용 프로세스에서

가장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단계입니다.

  • 입사예정자 입장에서는 근로를 통해 얻을 소득 수준과 직급을 확정하는 일입니다. 이는 가족의 생계와 삶의 질에 직결되며, 직급은 조직 내 서열과 외부 평판에 영향을 줍니다. (최근에는 직급 체계 단순화 추세로 직급에 따른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 회사 입장에서는 입사일부터 퇴직일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용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재무 부담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처우협의는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이고 신중한 의사결정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 노동시장의 한계, 그리고 현실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철저한 직무기반(Job-based) 급여체계를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동일직무 동일임금’이라는 이상과 달리,

실제로는 개인의 과거 경력, 직무 레벨,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고레벨 업무 수행자가 로레벨 포지션으로 이동할 경우,

임금을 크게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인사담당자에게 늘 고민거리가 됩니다.

 

이제, 실무 리쿠르터 관점에서 처우협의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단계: 이력서 사실 관계 검증

입사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데이터들입니다.

 

항목 검증 자료
학력 최종학력증명서, 성적증명서 (인터넷 원본대조 포함)
경력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 건강보험/국민연금 가입증명서
급여 월급명세서, 연봉계약서, 원천징수영수증, 인센티브 지급명세서
자격증 자격증 사본 (공인기관 조회)
  • 해외 학위 및 경력은 별도 검증 필요 (기관 조회, 서드파티 업체 의뢰 등)
  • 경력 산정 기준은 일관되게 적용해야 합니다.
  • 인터넷 원본대조 및 유선 확인을 통한 이중 검증 권장

2단계: 현재 처우(보상수준) 분석

고정급여를 기준으로 객관적 보상 수준을 파악합니다.

  • 근로 계약서, 연봉계약서, 원천징수영수증 등으로 고정급여 확인
  • 월 209시간 기준 소정근로시간 적용 여부 검토
  • 변동성 수당(초과근무, 야간수당 등)은 비중을 분석해 필요 시 고정급 일부로 간주
  • 단기 인센티브(보너스)는 일정 비율로 감안
  • 장기 인센티브(스톡옵션, 리텐션 보너스 등)는 별도 평가
  • 특별보상(Sign-on Bonus)은 협상 전략으로 활용 가능
  • 복리후생(법인카드, 장기근속혜택 등)은 고려하지 않음

3단계: 처우(안) 수립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적정 처우안을 도출합니다.

고려 요소 설명
기존 보상 평균 5~20% 인상 고려
조직 내부 비교 유사 직급, 경력, 나이 기준
업계 보상 수준 네트워크(N/W)를 통한 시장 정보 참고
면접 결과 직무 적합성, 기대치 등 반영
JD 및 조직 R&R 실제 수행할 업무범위 검토

※ 특히 신시장 직무(예: AI, Big Data, 변호사, 공인노무사 등)는 업계 수요 급등에 따라 별도 고려 필요

4단계: 처우(안) 논리 구성

Stakeholder(배치부서장 및 상위부서장)를 설득할 수 있는 명확한 논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 기본 케이스: 기존 보상 + 평균 인상률 적용
  • 후보자 무리한 요구: 고정급 조정 + 성과보상 연계(보너스)
  • 당사 보상구조 상위: 상위 포지셔닝 정당성 확보
  • 내부 불균형 우려: 조직 내 유사 사례 비교자료 제시

5단계: 추가 협의 및 리스크 관리

처우안 제시 이후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경우

  • 후보자에게 Stakeholder 재승인 필요성 명확히 안내
  • Reasonable 사유 없이 반복 협의 요구 시, 내부 신뢰 손상 가능성 주지
  • 후보자 입장에서 기회비용과 이직 결정 타이밍을 함께 설명하여 설득

리쿠르터가 주도적으로 협의 과정을 매끄럽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처우협의는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닙니다.

 

후보자의 기대, 조직의 기대, 시장 현실을 균형 있게 조율해
최적의 Win-Win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인사담당자의 역할입니다.

 

구체적이고 일관성 있는 기준, 충분한 사전조사, 전략적 설득.
이 세 가지가 제대로 갖춰진다면, 처우협의는 결코 두렵지 않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