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생각들 14

나태와 죽음의 냄새를 느낄 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이상한 냄새를 느낄 때가 있다.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분명히 존재하는 냄새 나태와 죽음 사이의 냄새다. 그것은 누군가 곁을 떠난 뒤 남은 체취일 수도 있고,남겨진 이들의 아쉬움, 후회,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공기의 결일 수도 있다.처음에는 알아차리기 어렵다.하지만 어느 순간, 무언가 무거운 공기처럼 나를 짓누를 때,나는 알게 된다. 아, 이건 나태와 죽음의 냄새구나. 이 냄새를 느낀 순간, 나는 스스로에게 경고를 보낸다. 변해야 한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말했다."당신이 가장 깊은 어둠을 들여다볼 때, 그 어둠 또한 당신을 들여다본다."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무기력한 상태를 방치하면,나 또한 천천히 무너지고 말 것이다.변화를 미루는 것..

책과 생각들 2025.04.29

진짜 문명은 산업혁명부터? | 2부: 산업사회가 문명이다

지난 1부에서 우리는 문명을 어떻게 정의해왔는지,그리고 그 출발점을 어떻게 설명해왔는지 살펴봤습니다.대부분의 전통적 관점은 농경사회의 시작,즉 농업혁명을 문명의 시작점으로 봅니다. 하지만 최근 저는 서울대 김태유 명예교수의 영상을 통해 완전히 다른 관점을 접하게 되었습니다.그는 “진짜 문명은 산업혁명부터 시작되었다”고 단언합니다.이 글은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Understanding]에서제공한 두 개의 인터뷰 및 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 관련 영상 보기 🔄 산업혁명, 문명의 진짜 시작인가?김태유 교수는 전통적인 농업 중심 문명론을 “착취의 시작일 뿐”이라고 비판합니다. 그는 문명의 기준을 단순한 정착이나 계급이 아닌,가치를 스스로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보며, 다음과 같은 주장을 ..

책과 생각들 2025.04.16

문명이란 무엇인가? | 1부: 전통적인 문명 개념과 다양한 정의

우리는 흔히 ‘문명’이라는 단어를 매우 익숙하게 사용하지만,막상 그 의미를 설명하자면 쉽게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문명적이다”, “문명사회”, “고대 문명” 등 다양한 문맥에서 사용되지만,문명(civilization)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문명의 정의와,문명의 시작에 대한 대표적인 학계의 관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문명, 사전과 학자들이 말하는 정의구 분정 의📚 국어사전인간의 삶이 조직화되고 고도로 발전한 상태📘 옥스퍼드 영어사전사회가 도시, 중앙정부, 계층, 문자 등 복잡한 구조를 갖추었을 때🧠 인류학적 관점언어, 정치, 종교, 경제, 기술 등 인간이 만들어낸 복합 문화🏛️ 토인비(역사학자)환경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응전’으로 진화하는 ..

책과 생각들 2025.04.16

『아쿠리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리뷰 | 상실과 만남, 그리고 문어가 전하는 위로

봄이 되면 괜히 마음이 조금 허전해지죠.그런 계절의 공기 속에서,저는 셸비 반 펠트의 『아쿠리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이라는 장편소설을 집어 들었습니다. 표지의 따뜻한 색감과 문어가 있는 이미지에 마음이 끌려 선택한 책이었지만,다 읽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깊은 감정을 건드린 소설이었습니다.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 읽게 된 계기 – 예쁜 표지에서 시작된 감정의 파도봄맞이로 따뜻한 장편소설을 읽고 싶었고,무엇보다 표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기대와는 다르게,이 소설은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흔들며 ‘상실’과 ‘새로운 연결’을 이야기하는 작품이었어요. 🐙 인상 깊은 문장과 문어의 시선“그녀의 심장..

책과 생각들 2025.04.15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 진짜 무슨 뜻일까?

『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을 읽고  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시비의 초심을 잊지 말라,시시의 초심을 잊지 말라,노후의 초심을 잊지 말라. 사이토 다카시의 『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을 읽다가 이 문장을 접했다.처음 보는 말이었지만, 묘하게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 알고 보니 이 문장은 사이토 다카시가 만든 말이 아니라,에도 시대 승려 ‘스즈키 쇼산(鈴木正三)’의 가르침이었다.당시 그는 평범한 사람들도 일상 속에서 수행하며 바르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리고 이 문장은 그가 말한 삶의 태도를 압축한 말이다.  1. 시비의 초심을 잊지 말라 – 처음 옳고 그름을 판단한 그 마..

책과 생각들 2025.04.10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를 읽고 | 실천하는 독서, 변화하는 나

요즘 다시금 독서에 진심이 되고 있다.『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를 읽고 난 후,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실천하는 독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일상의 고민과 성장을 다루고 있는데,특히 ‘독서를 통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 책을 읽는다는 것의 진짜 의미나는 책을 읽는 이유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책은 과거의 사람(작가)이 풀어낸 삶의 방식에 대해 현재의 내가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그 방식이 나에게 딱 들어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때로는 작가의 메시지가 명쾌해서 고개를 ..

책과 생각들 2025.04.10

『아들아, 돈 공부 해야 한다』 읽고 | 현실 경제 조언서

📚 도서관에서 만난 책 한 권 – 『아들아, 돈 공부 해야 한다』 도서관에 들렀다가 눈에 띈 책이 있었다.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아들아, 돈 공부 해야 한다』. 사실 깊이 있게 읽진 못하고 가볍게 넘겨보며 스캐닝했는데,생각보다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다. 이 책은 25년간 유통업계에 몸담았던 아빠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들에게 전하는 ‘돈의 진짜 정체’에 대한 이야기다. 단순한 경제 지식이 아니라, 왜 우리가 돈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진심 담아 알려준다. 👀 가볍게 넘기며 기억에 남은 몇 가지 포인트근로소득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 부자가 되려면 자본소득을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돈은 감정이 아니라 도구→ 돈을 무조건 피하거나 탐하지 말고, 제대로 알..

책과 생각들 2025.03.29

블로그 유입을 부르는 ‘키 콘텐츠 전략’ 고민

단순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유의미한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중요한 건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글감과 유입 경로 설계다. 1. 시즌성 콘텐츠를 노리자어버이날, 추석,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과 시즌을 타이밍 삼아 콘텐츠를 기획한다.예시어버이날 선물 추천 (가성비/감동 포인트 분류)크리스마스 카드 문구 모음 (감동/유쾌/어린이용 등 타겟 구분)→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재유입’이 일어나는 블로그 자산이 된다.2. 정확하고 디테일한 제품 리뷰모델 넘버, 사용 시 팁, 비교까지 포함된 실사용자형 리뷰는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에서도 유리하다.예시[LG 코드제로 A9S VS 삼성 제트 비교][2025 쏘렌토 하이브리드 실주행 후기]→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맘카페 등 질문형 게시글에 답변하며 링크 유..

책과 생각들 2025.03.29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읽고 | 초등 국어 공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국어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국어가 모든 공부의 기본이라는데...어떻게 해야 아이가 글을 잘 읽고, 잘 쓰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까?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나민애 교수의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였어요.저자의 경험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아이 국어 교육의 방향성을 잡아주기에 딱 좋았습니다. 오늘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과 함께, 제가 실제로 아이와 실천해볼 계획인 부분을 공유해볼게요.🧠 국어 잘하는 아이의 핵심 능력 4가지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어요.저자가 말하는, 앞으로 아이가 공부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입니다. 1️⃣ 텍스트 이해력과 분석력2️⃣ 자신의 생각을 정확..

책과 생각들 2025.03.24

『초등 수학머리 공부법』 읽고 | 초등 수학 잘하는 법, 결국 '읽기'가 답이었다

초등 수학 잘하는 법, 결국 '읽기'가 답이었다 - 『초등 수학머리 공부법』 후기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어떻게 수학 공부를 시켜야 할까?' 고민해보셨을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아이가 수학을 어렵게 느끼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수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더 고민이 컸죠. 그러다 여러 책을 찾아보다가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수학도 결국 읽기다 - 초등 수학머리 공부법』이었어요.제목부터 너무 끌렸습니다. '읽기'와 '수학'이 연결된다고? 과연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어요. 이 책은 아이가 초등 수학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읽기가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생각하고, 대화하는 힘'이라는..

책과 생각들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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